치아를 표면에서 보면, 법랑질은 치관을 싸고 있고, 백악질은 치근을 싸고 있다. 법랑질은 인체에서 가장 단단한 조직인데, 이것이 치근을 덮고 있기 때문에, 음식물을 치아로 자르거나 치아로 분쇄할 때 저작기능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상아질과 치수를 보호하고 있다. 치관의 색을 보통 약간의 황색을 띠고 있지만, 이것은 백색 반투명한 법랑질을 통해서 담황색의 상아질색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법랑질은 동일한 치아에서도 부위에 따라 그 두께가 다르다. 일반적으로 영구 절치(앞니)와 견치(송곳니)의 절단연, 소구치와 대구치의 교두에서 가장 두꺼워서 2mm또는 그 이상이지만, 치경부로 갈수록 얇아진다. 법랑질의 경도는 모스 경도계(Mohs hardness number)에서 6~7로서, 수정과 같은 정도이다. 법랑질의 비중은 약 2.9,상아질의 비중은 약2.3이다. 법랑질의 화학적 조성은 무기질이 중량비로서 95~97%를 차지하고, 나머지는 유기질과 물이다.유치와 제1대구치(첫째큰어금니)의 법랑질은 모체에 있는 동안에 만들어진 법랑질(출산전 법랑질)과, 출생후에 만들어진 법랑진(출산후 법랑질)의 두 부분으로 구분된다. 이 두 부분의 경계에는 하나의 굵은 법랑질 성장선이 있다. 이것을 신생선(neonatal line)이라고 한다. 신생선은 출생시에, 태아에서 신생아로 될 때의 급격한 환경변화가 치아에 나타난것이다. 법랑질의 신생선에 접하는 상아질의 동일한 선을 상아질의 신생선이라고 할 때도 있다.
상아질(dentin)은 치아의 주체이다. 진화의 역사를 보더라도, 처음에는 상아질의 치아를 가진 동물이 그 후 법랑질, 이어서 백악질의 치아를 가진 동물로 진화해 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상아질은 치아의 중심부에 있는 치수강의 벽을 형성하는 중배엽성 조직이다. 상아질은 치유두(치아유두)의 상아모세포(odontoblast)에 의해 만들어진다. 상아질은 치아의 경조직 중에서 가장 두껍고, 치관의 상아질은 법랑질로 덮이며, 치근에는 백악질로 덮인다. 상아질의 색은 불투명한 담황색 또는 황백색이며, 색조는 연력이 증가함에 따라 짙어진다. 상아질의 비중은 2.3(유치에서는 2.0), 경도는 모스경도계로 5~6이다. 경도는 법랑질보다 낮으나, 법랑질의 부서지기 쉬운 성질을 보상하는 점착성이 있다. 상아질의 화학적 조성은 습중량비에서는 무기질이 70%, 유기질이 18%, 수분이 12%이다. 무기질은 hydroxyapatite의 결정으로서, 결정의 크기는 법랑질의 결정보다 훨씬 작으며, 백악질 또는 뼈의 결정과 비슷한 정도이다. 상아질의 유기질은 교원질(아교질, collagen)이 가장 많고, 전 유기성분의 93%를 차지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지질과 뮤코다당 등이다. 치아(치근)가 완성되기 이전에 만들어진 상아질을 일차상아질이라고 한다. 이에 반해 일단 치아가 완성된 후에 만들어지는 상아질을 이차상아질 이라고 한다. 일차상아질에서는 상아세관이 규칙적이고 밀접하게 배열되어 있는데 비해 이차상아질에서는 상아세관의 주행방향이 약간 불규칙하며, 일차상아질과 이차상아질의 경계에서는 상아세관이 급격히 굴곡되어 있다. 이것은 치아가 완성된 후에는 치수강의 용적이 작아지고, 상아모세포가 서로 압박되어 기능이 저해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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